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슬람 근본주의 (문단 편집) ==== 아랍 민족주의와의 관계 ==== 아랍 세계에 존재하는 정치적 사상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랍 민족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이슬람 근본주의'''다. 아랍 민족주의의 한 갈래가 아랍 사회주의이며, 다른 하나가 이슬람 근본주의다. '''이 둘은 현대 아랍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의 발단에 대한 분석부터 해결책까지 아주 상이하며, 결코 하나로 융합될 수 없다.''' 이 점을 간과하거나 혼동하면 전체적으로 틀리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 둘의 차이를 매우 간과하고 혼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관계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비유한다면 이렇게 볼 수 있다. 자본주의에서 아무리 공산주의와의 절충안을 낸다고 해야 케인즈식 자본주의, 북유럽형 복지국가 정도이지, 그 이상의 양보 - 즉, 시장 자체의 부정은 힘들다.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랍 민족주의에서 백 번 양보해서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이슬람 교리에 부합되게 몇몇 법 조항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발전을 위해 필요한 서구 제도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산주의에서 사유 재산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시장경제적 요소를 어느 정도 도입하는 양보를 할 수는 있지만, 이는 최종 목적인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위한 단계에 불과할 뿐이다. '''이슬람 근본주의에서는 아랍 세계의 통일이 이슬람 세계 건설의 단계로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 자체가 최종 목적이 될 수는 절대 없다. [[알 카에다]]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아랍인도 아닌 무슬림들이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이들의 목표는 이슬람 [[낙원]]을 지상에 건설하는 것이며, 이 이슬람 낙원에서 [[민족]] 구분은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구 제도 및 사상의 수용 역시 마찬가지로, 사회 개혁 및 정권 획득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정도를 받아들일 수는 있다. 예를 들면 서구 민주주의 제도에 따른 이슬람 근본주의 정당 창당 및 이 정당의 합법적 정치 활동 등. 그러나 이는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시적인 수단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이전에 이슬람 근본주의에서는 서구화 자체가 이슬람 세계를 망쳐놓은 주범으로 본다. 정확히는 순수했던 초기 이슬람에 가해진 모든 종류의 변질을 이슬람 세계를 망쳐놓은 주범으로 본다. 이들이 지목하는 변질 중 오늘날 가장 강력히 아랍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서구화이기 때문에 서구화 자체를 이슬람 세계를 망쳐놓는 주범으로 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랍 국가들 내부에서 아랍 민족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가 손을 잡는다 해도 너무나 쉽고 빠르게 결렬되어 버린다. 그들은 대개 아랍 민족주의자와 손을 잡는 것 자체를 적대행위로 간주해 버리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을 예로 들자면, 파타와 인민전선 등을 비롯한 PLO는 아랍 민족주의 노선[* 여기서도 사민주의냐, 마르크스주의냐, 바트주의냐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이고, [[하마스]]는 이슬람 근본주의 노선이다.[* 하마스는 이슬람 사회 건설이 아닌 팔레스타인 독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민족주의적 요소도 포함되어있다. 이러한 민족주의적 요소때문에 이슬람 국가와도 대립하고있다.] 또 다른 예로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군과 자유 시리아군(FSA) 일부 세력은 아랍 민족주의이고 [[ISIL]]과 알 누스라 전선을 비롯해 반정부군 상당수는 이슬람 근본주의 노선이다. '''[[이집트]]'''의 경우에도 군부정권은 아랍 민족주의의 이념에 비교적 가깝고 [[무슬림 형제단]][* 이들은 기껏 아랍 민주화 운동으로 자유의 빛을 보나 했던 이집트를 다시 암흑시대로 돌려놓은 장본인들이다. 겉으로만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집권한 뒤 이집트의 세속주의자들과 기독교도들을 탄압하고 이집트를 무슨 이란처럼 이슬람 극단주의 신정국가화 시키려다가 결국 이에 반발한 군부의 재쿠데타로 박살이 난뒤 군부정권에게 폭력적인 무력시위로 항거하다 수천명이 사살당하고 대규모로 탄압당했으며~~자업자득~~ 현재 테러조직으로 지명당한 상태다.]을 비롯한 야권세력 상당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둘이 쉽게 연합전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오히려 중동 전역에서 서로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인 상황인 것이다. 90년대 [[알제리]]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정권과 아랍 민족주의에 가까운 세속주의 군부 사이에 내전이 발생해 나라가 난장판이 된 적이 있고, 현재진행형으로 [[리비아]]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이 나라를 헬게이트로 만들며 싸우고 있다. 현대로 한정하여, 아랍 지역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의 역사는 아랍 민족주의와의 대결의 역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악명을 떨치게 된 것이야 알 카에다의 9.11 테러 때문이지만, 이들은 그 이전부터 계속 아랍 사회 내부에 존재해왔고, 아랍 민족주의 세력과 충돌 및 대정부투쟁을 수행해오고 있었다. 이 점을 무시한다면 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자헤딘들이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아예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집트 2대 대통령인 아랍 민족주의자 안와르 사다트가 [[무슬림 형제단]] 이슬람주의자들 손에 사살된 것은 [[1981년]]이며, 9.11테러는 [[2001년]]이다. 미국 본토에서, 혹은 서방 국가에서 테러를 일으키려 했다면 2001년보다 그 이전(특히 70년대)이 훨씬 쉬웠다. 수많은 [[하이재킹]], 각종 이념을 위해 활동하던 테러단체의 다양한 테러활동이 창궐하던 시대에 아랍인들이 서방 국가에서 테러를 자행하지 않은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 목표가 80~90년대를 전후한 어느 순간, 자신들의 국가의 아랍 민족주의 정부에서 자신들을 제외한 전 세계의 세속주의 및 타종교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 카에다]] 문서로. '''위에 나오는 아랍 국가들의 [[독재자]]들은 아랍 민족주의 세력에 들어간다는 점을 잘 기억해두자.''' 아랍 세계의 독립은 [[터키인]]들에 대한 민족적 반감,[* 오스만 튀르크 시절, 튀르크인들은 아랍인보다 발칸 반도의 유럽인과 페르시아인들을 중용했고, 아랍인들에 대한 대우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아랍 세계에서는 오스만 튀르크 시절을 아예 [[흑역사]] 취급해버린다.] 영국 및 프랑스로부터의 민족주의에 근간한 저항을 토대로 한 독립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랍 국가들에서 집권 세력은 아랍 민족주의였다. 다만 21세기 시점에서 아랍 민족주의는 아랍 민족주의를 내세웠던 [[독재자]]들이 차례 차례 몰락하면서 크게 쇠퇴하였다. 각 국가에서 정권의 중심으로서 어느 정도 기반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데올로기로서의 호소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이며, 현재로서는 아랍 민족주의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아랍민족주의에 기반한 이집트와 튀니지만이 아직까지 건재하게 살아남고있으며 시리아는 아랍사회주의 성향인 바트당과 극단주의간의 내전으로 전국토 절반이 유린당하는둥 많이 피폐해진 상태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